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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마미아!
    문화생활 2020. 7. 17. 00:05

     

    미쳤나 도랐나 너무 재밌어

     

    사실 맘마미아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노래도 많이 들어왔고, TV에서도 뮤지컬 광고를 자주 봐서 익숙했는데 어린 내가 생각한 맘마미아 이미지는 뭔가 촌스러운 영화같았다. 특히 포스터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맘마미아 재밌다는 글을 자주 봐서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보기 잘했다. 정말 잘했다. ㅠㅠ

     

    영화 초반부부터 honey honey, mamma mia, dancing queen 등의 명곡이 나오는데 이래서 명작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촌스러운 느낌이 있긴 했다. 뭐 나온 지 12년이나 된 영화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화면이나 배우들의 스타일링까지 무언가 촌스럽고 노래 또한 2000년대 디스코(사실 음악을 잘 몰라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OST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2000년대 감성을 그리워하는 지금의 나에겐 그저 좋게만 들렸다. 

     

    영화의 내용은 처음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멋진 노래들과 함께하니 금방 몰입이 되었다. 스토리가 조금은 부실해도 이를 커버할 수 있는게 뮤지컬 영화의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거기에 넘어가주는 뮤지컬 처돌이 나...

     

     

    2에서는 처음부터 도나가 죽는 걸로 나왔을 때 충격이었다. 1에서 도나 삼총사가 왈가닥스럽다고 느껴져서 별로 정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세 명의 빈 자리가 참 크게 느껴졌다. 그래도 두 친구는 여전히 있어줘서 다행이었다. 

     

    영화의 대부분을 사랑 이야기가 가득 채워서 사랑에 회의감을 느끼는 지금의 나로선 살짝 드르렁- 이었지만 이 역시 아름다운 노래들로 커버되었다... 1의 명곡들이 다시 등장할 때는 어찌나 반갑던지. 

     

    무엇보다 원작과 2편 사이의 10년이라는 긴 시간의 공백이 느껴져서 더욱 울컥하는 느낌이었다. 나이를 먹은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 잘 눈에 띄어서 괜히 많은 생각이 들었달까... 10년이나 지났는데 나이를 먹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긴 하지만. 1편과 2편 사이에서 도나가 사라졌다는 것도.. 그동안 그 아름답던 섬에서 내가 모르는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ㅠ 

     

    1편의 감동을 2편에서 이어 받는 느낌이라 영화를 볼 수록 너무 좋았다. 2편은 1편에 비해 꽤나 세련(?)되어졌지만 그래도 1편의 투박한 느낌이 왠지 모르게 그립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뭐 굳이 따지자면 스토리는 내 취향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노래와 바다와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행복해진 영화였다. 나중에 영화관에서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아 재개봉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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